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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완산학원 이사장 설립자 김태운 완산고

느낄정도 2019. 5. 28. 12:49

백화점을 방불케 한 전북 전주 완산학원 설립자가 횡령한 학교 예산은 지난 10년간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답니다. 해당 설립자는 교직원 채용과정에서 돈을 받았고 심지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지급돼야 할 교육복지비까지 손을 대는 등 전방위로 돈을 가로챘다. 빼돌린 돈은 설립자 일가의 생활비 등으로 쓰였답니다.

전주지검은 2019년 5월 28일 완산학원 수사 브리핑을 통해 재단 설립자 김 모씨(73)가 지난 2009년부터 올해까지 교사 채용과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53억1000만원을 횡령했다고 밝혔답니다. 검찰은 설립자와 재단 사무국장을 구속기소한데 이어 딸과 교사 2명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 기간동안 교내 시설 공사비를 부풀려 계약한 뒤 업체로부터 돈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20억원을 갈취했답니다. 아울러 법인 소유 건물의 월 임대료를 축소시켜 4억원을 챙겼답니다. 지난 2010년에는 학교 부동산을 120억원에 매각해 놓고 105억원에 판 것 처럼 꾸며 15억원을 가로챘습니다.

신규교사 6명으로부터 채용댓가로 5억3000만원도 받아냈는데 교감으로 승진하는 교사에게는 일률적으로 2000만원씩을 상납받았답니다. 심지어 기간제 교사들에게도 수백만원의 뒷돈을 받았다. 신규 교사 임용시험은 답안을 미리 알려주거나 백지를 내면 답을 채워주는 방식으로 거래를 했습니다.

뒷 돈을 주고 학교에 들어온 6명중 4명은 현재 재직중이다.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쓰여져야 할 교육복지비 5000만원도 챙겼고, 학생들의 급식용 쌀로 명절 떡을 지어 교직원들에게 돌리기도 했답니다. 빼돌린 돈은 설립자 일가의 생활비로 주로 쓰였습니다. 가족들은 대부분 고가 수입차를 몰았으며 개인 사업을 하는데도 투자된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한 돈으로 호화생활을 한 설립자 일가였는데도 재단 전입금은 0.5%에 그쳤다”면서 “빼돌린 자금이 학교예산으로 재투입된 정황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답니다.